존경하는 한국유엔체제학회 회원 선생님들께
안녕하세요? 제9대 한국유엔체제학회 회장을 맡게 된 최동주입니다.

기후위기,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현재 국제사회가 직면한 전환기적 위기 상황 속에서 유엔 체계의 유용성에 대한 비판과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. 하지만 자유와 연대의 정신에 입각하여 발전해 온 유엔 체계는 무엇으로 대체될 수 있을까요? 자유주의 국제질서의 균열을 막고 포용적 다자주의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유엔 체계를 보다 견고히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.

특히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 파병의 수혜국이자 정부 수립과 발전 과정에서 유엔과 특별한 관계를 맺어온 한국의 역사는 유엔 체제에 기반한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. 한국은 지난 1996~1997년, 2013~2014년에 이어 2024~2025년 세 번째 유엔안전보장이사회(안보리)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앞두고 있습니다. 올해 6월 선거에서 당선된다면 한국은 비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사회 내 자유, 평화, 번영을 위한 실질적 기여를 보다 확대해 나갈 것이며 이 과정에서 우리 유엔체제학회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합니다.

1999년 설립된 한국유엔체제학회(KACUNS)는 글로벌 과제에 대한 다학제적 고찰과 분석, 유엔 중심의 다자적 해법을 제시하는 실용적인 연구를 지향합니다. 새롭게 구성된 제9대 집행부는 그간 학회가 수행해 온 주요 활동과 더불어, 세계유엔체제학회(ACUNS)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전공 분야의 회원 여러분들 간 교류와 소통을 위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적극 노력하겠습니다.

우리 한국유엔체제학회 모든 회원 선생님들의 연구와 교육 활동에 더할 나위 없는 성과가 함께 하시기 바라며, 앞으로 많은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.

감사합니다.